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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질환의 이해와 치료

최병열 과장 / 2020-03-05  [ 조회수 : 415 ]

척추 질환의 이해와 치료

 

척추질환은 우리 국민 10명 중 8명꼴로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질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환자 수도 계속 늘고 있어 인구 10만 명당 척추질환 환자 수는 201215,228명에서 201616,837명으로 7.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의료비 청구횟수, 총 의료비용, 환자 부담비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군에서의 척추 질환 연간 평균 의료비 사용은 다른 연령군에 비해 1.8 배 높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상당 부분이 퇴행성 척추 질환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질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척추 질환 환자의 증가에 따라 척추 수술을 받는 환자 또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 주요 수술통계에 따르면, 일반 척추 수술은 전년도 우리나라에서 이뤄진 주요 수술의 진료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수술 건수의 증가 속도도 가팔라서,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수술 2위가 척추수술(증가율 55%)이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인구 고령화, 영상의학의 발달, 수술 기술 및 치료 재료의 개발 등을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수년간 우후죽순 생겨난 전문 병원 등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척추 수술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009년 이후 2013년 상반기까지 척추 수술로 인한 청구 건수는 98만 건, 청구 금액은 4,027억 원에 이른다. 이 중 불필요한 수술로 심사 평가원에서 조정한 건수는 129,000건으로 조정금액은 42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지부가 지정한 척추전문병원 17곳이 과잉진료로 조정 받은 건수는 2012년 기준 9,196건으로 나타났고, 조정금액은 32억 원이었다. 척추 전문병원의 조정률은 17.8%2012년 전체 척추수술 조정률 13% 대비 5%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척추 수술에 대한 요양급여 삭감 기준이 강화되고 조정 건수가 늘자 이에 대한 풍선 효과로 일부 병원들은 비급여 시술을 늘려 수익을 보전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급여항목에서 제외되는 신경성형술이나 도수 치료, 프롤로 주사 요법 등을 도입하는 전문병원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렇게 증가된 의료비의 부담은 환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되고 있다.

 

척추 전문병원 등에서는 수술 없이 통증 원인 제거, 빠른 일상생활 복귀등의 문구로 신경 성형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신경 성형술에서는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게 되는데 염증 완화와 신경 유착 효과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척추 질환이 나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250에서 300만 원을 호가하는 신경 성형술과 15만 원을 지불하면 받을 수 있는 신경주사가 효과 면에서 그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요통은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문제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허리 디스크로 의한 심한 하지 방사통도 대부분은 수술하지 않고도 자연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척추질환은 수술해도 완치되지 않으며, 수술을 해도 다른 부위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에 가급적이면 수술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의 결과를 장기간에 걸쳐 비교한 보고에 의하면, 대부분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보존적 치료를 할 것이냐,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이냐를 선택할 때는 증상의 기간, 아픈 정도, 직업과 같은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것이다. 신경 압박으로 인한 신경마비가 심한 경우나 참을 수 없는 동통이 있는 경우, 활동에 심한 장애를 초래하고 자꾸 증세가 재발하는 경우에는 탈출 되어 신경을 누르는 수핵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도 우선 일차적으로 대증치료를 해보고, 호전이 안 될 때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마비가 진행되거나 대소변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고 가급적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정형외과 / 최병열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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