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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있는 하루 원한다면... 아침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 8
활력 넘치고 집중력 있는 하루를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흔히 저지르는 아침 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아침은 하루 컨디션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기분, 에너지, 대사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거나 시간 절약을 위해 아침 식사를 거르는 등의 습관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활력 넘치고 집중력 있는 하루를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흔히 저지르는 아침 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해야 할 행동 8가지를 알아본다. 1. 알람 끄고 ‘스누즈’ 버튼 누르기아침에 알람이 울렸을 때 스누즈(Snooze) 버튼을 누르는 습관은 오히려 더 큰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다시 잠들더라도 깊은 수면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채 얕은 잠을 반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반복적인 수면 중단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자극해 하루 컨디션을 떨어뜨릴 수 있다. 미국 아이오아대 임상 심리학자 스테이시 폴락(Stacey Pawlak) 박사는 건강 매체 리얼 심플(Real Simple)에서 “수면 양만큼 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락 박사는 “얕은 잠을 잘수록, 뇌는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이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등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2. 공복에 물 보다 커피 먼저 마시기자는 동안 우리 몸은 땀과 호흡을 통해 수분을 잃는다. 따라서 기상 직후에는 탈수 상태가 되기 쉽다.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오히려 탈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피로감이나 두통, 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영양사 맥신 영(Maxine Yeung)은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 탈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 박사는 “탈수 증상은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유발하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면 잠에서 깨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화와 신진대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장 부담을 줄이는 데 좋다.3. 눈 뜨자마자 휴대폰 확인하기눈 뜨자마자 휴대폰을 확인하는 행동은 뇌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일 수 있다. 밤새 업데이트된 뉴스 헤드라인이나 이메일, 소셜 미디어(SNS) 등을 접하면 쉬고 있던 뇌가 과도한 정보 자극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애니 밀러(Annie Miller) 행동 수면 의학 치료사는 “하루 시작 전, 스마트폰의 과잉 정보는 되레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며 “뇌가 깨어나기 까지 쉬는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기상 직후 10~20분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큰 심호흡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좋다. 4. 아침 식사 거르기아침 식사는 하루 에너지 균형과 식욕 조절에도 영향을 준다. 아침을 거른 후 오전 내내 공복 상태가 이어지면 점심에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 박사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 자체가 해롭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종종 공복이 이어지면 낮과 저녁에 과식할 가능성이 높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로 인해 혈당이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영 박사는 “기상 후 두 시간 이내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며 “단백질, 건강한 지방,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우선적으로 섭취할 것”을 강조했다.5. 마음 챙김 활동 건너뛰기스트레스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조절하지 않을 때 계속 쌓인다. 하지만 마음 챙김 활동(Mindfulness Exercises)을 건너뛰면 하루 시작 전,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잃게 된다. 밀러 박사는 "잠시나마 여유를 갖거나 회고를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수면 부족이나 소화 기능 저하, 집중력 산만, 만성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몸이 긴장 모드에 진입하기 전, 심호흡을 1분 정도 하거나 생각을 몇 가지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신경계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 계획 세우지 않기 매일 정신없이 흘러가면 하루 종일 바빴더라도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다. 여기에 계획조차 세우지 않는다면 온종일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기 쉽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밀러 박사는 “아침에 잠깐 달력을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중에도 틈틈이 몇 분씩 시간을 내 중요한 일을 점검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렇게 하면 뇌가 반응 모드에서 벗어나 보다 의도적으로 사고하게 돼, 과부하를 줄이고 하루 종일 명확성을 높일 수 있다.7. 급하게 준비하기아침마다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 준비하면 몸이 즉시 스트레스 모드로 전환될 수 있다. 이것이 일상이 되면 신경계가 안정되고 차분한 상태를 회복하지 못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밀러 박사는 "급하게 식사하거나 이동하는 것은 위장 건강에도 부담을 준다”며 “안정적인 아침을 위해서는 전날 옷이나 준비물을 미리 챙겨두고, 기상 시간을 조금 앞당겨 단 5분이라도 여유 시간을 확보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8. 햇빛 안 보기아침 햇빛은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햇빛을 충분히 보지 못하면 멜라토닌(수면 호르몬) 분비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다. 반대로 기상 후 자연광을 쬐면 몸이 ‘낮’이라는 신호를 받아 각성 상태를 빠르게 회복하게 된다. 폴락 박사는 “햇빛을 보는 습관은 무기력한 몸을 깨우는 효과가 있다”며 “본격 일과를 시작하기 전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하루의 나머지 시간을 긍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청소년 소셜미디어 사용, 하루 2시간 넘기면… 우울 위험 높아진다
호주 디킨대 등 공동 연구팀, 만 12~18세 1,195명 10년간 추적 관찰소셜미디어 하루 2시간 넘게 사용 시, 우울 위험 6.3%p↑… 만 12~13세 가장 취약청소년 정신건강 보호 위한 미디어 교육·정책 규제 등 필요성 시사소셜미디어를 하루 2시간 이상 쓰는 청소년은 우울 증상을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하루에 소셜미디어를 2시간 넘게 사용하는 청소년은 향후 우울 증상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디킨 대학교 등 공동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호주 멜버른 지역의 만 12~18세 청소년 1,19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동일한 청소년 집단을 청소년기 전반에 걸쳐 매년 추적 관찰해 소셜미디어 사용과 정신건강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또래와의 유대감 같은 긍정적인 경험을 주기도 하지만, 과도한 몰입은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연령별 발달 특성을 고려한 규제 정책이 필요한지 검증하고자 조사를 시행했다.연구팀은 과거의 우울 성향이나 수면 시간, 신체 활동 등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변 요인들을 통계적으로 모두 조정한 뒤 소셜미디어 자체의 순수한 효과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만 12~18세에 하루 2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사용한 집단은 1시간 미만으로 사용한 집단보다 다음 해에 우울 증상을 보일 확률이 6.3%p 높았고, 삶의 질이 떨어질 확률은 4.9%p 더 높았다.특히 이러한 정신건강 위험은 12~13세에 해당하는 초기 청소년기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 시기에는 하루 2시간 넘게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우울 증상 위험이 여성 청소년은 10.8%p, 남성 청소년의 경우 7.2%p 높았다. 중기와 후기 청소년기에도 소셜미디어 과다 사용으로 인한 위험이 일부 관찰됐으나 초기의 절반 수준이었다.이 연구의 교신저자인 호주 디킨대 난디타 비자야쿠마르(Nandita Vijayakumar) 박사는 “청소년이 하루에 소셜미디어를 2시간 넘게 이용하면 1년 뒤 우울 증상을 겪거나 삶의 질이 떨어질 위험이 커지며, 이는 남녀 모두 초기 청소년기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라며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뿐만 아니라 부모의 지도, 학교의 미디어 교육 등 청소년의 발달 단계에 맞춘 다각적인 체계를 함께 갖춰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The Effects of Social Media on Adolescent Mental Health: Findings From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Australia: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 호주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의 결과)는 2026년 6월 국제 학술지 ‘호주 의학 저널(Medical Journal of Australia)’에 게재됐다.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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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임경훈 과장
무지외반증의 수술적 치료: 최소 침습 교정술
2026.06.16
엄지발가락의 변형이나 엄지발가락 안쪽의 통증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관절염인가요?” “수술해야 하나요?”가장 많이 받는 두 가지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지외반증은 관절염 자체가 아니며, 엄지발가락이 휘어졌다고 모두가 수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수술이 필요한 시점을 놓치면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무지외반증과 수술적 치료 방법에 대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조용히 진행하는 3차원의 변형무지외반증(Hallux Valgus), 흔히 ‘버선발’이라 불리는 이 질환은 단순히 뼈가 튀어나오는 병이 아니고, 발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는 3차원적 변형입니다. 첫 번째 중족골(발등뼈)이 안쪽으로 벌어지고, 엄지발가락은 바깥으로 휘면서, 두 번째 발가락에 체중이 전가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망치 발가락, 발바닥 통증(중족통), 굳은살 같은 동반 문제가 따라옵니다.성인 4명 중 1명, 65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이 어느 정도의 변형을 가지고 있으며, 여성에게 훨씬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발 모양이나 평발 같은 내적 요인에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 같은 외적 자극이 더해질 때 발현되는 다인성 질환입니다. 변형이 진행되면 보행 패턴이 무너지면서 그 부담이 무릎, 고관절, 척추까지 전이되기도 합니다.그림 1. 무지외반증의 변형 기전. 엄지발가락 주변의 근육, 힘줄의 작용으로 인하여 점차 변형이 진행하게 됩니다.(출처: Coughlin and Mann’s Surgery of the Foot and ankle 10th edition)진단과 치료 결정 — 각도보다 증상무지외반증의 진단은 X-ray 검사로 가능합니다. 엄지발가락이 휜 각도(HVA)가 15° 이상, 발등뼈 사이 각도(IMA)가 9° 이상이면 진단 기준에 해당하고 각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 등으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각도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은 임상 증상입니다. 그래서 외래에서 환자분들께 세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첫째, 통증이 일상을 바꾸고 있나요? 발 볼 때문에 신발 선택이 좁아지고, 걷는 거리가 줄고, 좋아하던 활동을 포기하기 시작했다면 변형의 각도보다 통증이 보내는 신호가 더 중요합니다.둘째,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해보셨나요? 볼이 넓은 신발, 발가락 교정기, 깔창, 스트레칭 등의 보존적 치료를 수술 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변형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이미 진행된 구조적 변형을 되돌리지는 못합니다. 셋째, 변형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나요? 발가락의 변형이 1~2년 사이 눈에 띄게 진행하거나, 두 번째 발가락이 들리기 시작했다면 변형이 점차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세 가지 중 둘 이상에 해당한다면 정밀 평가 및 수술적 치료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수술적 치료 - 최소 침습 무지외반 교정술무지외반증의 수술법은 연부조직 균형술, 뼈 절골술, 관절 유합술로 나뉘며, 변형의 정도와 방사선 소견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합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최소 침습 수술의 발전입니다. 1세대 경피적 절골술에서 시작해, 2세대 K-wire 고정, 3세대 나사못 고정으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 성가롤로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는 4세대 최소 침습 무지외반 교정술(MITA)은 회전 변형까지 교정할 수 있도록 발전하였으며, 만족스러운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수술은 2~3mm의 절개 4~5개를 통해 전용 기구로 뼈를 절삭한 뒤 나사못으로 고정하며, C-arm 투시 하에 실시간으로 교정 각도를 확인하면서 진행합니다. 기존의 개방 수술보다 상처가 작아 감염 위험이 낮고, 수술 후 1~2일째부터 전용 신발로 보행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릅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서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형이 매우 심하거나 관절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다른 술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수술 사례중등도~중증 무지외반증으로 내원하신 50, 60대 여성 두 분의 사례입니다. 최소 침습 무지외반 교정술 후 9~11개월 추시에서 교정 상태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그림 2. 60대 여성. A. 수술 전 B. 수술 직후 C. 수술 11개월째 나사못 제거 후 X-ray와 임상 사진그림 3. 50대 여성. A. 수술 전 B. 수술 직후 C. 수술 9개월째 나사못 제거 후 X-ray와 임상 사진마치며무지외반증 수술은 더 예쁜 발을 만들기 위한 성형수술이 아닙니다. 통증과 기능 장애를 해결하기 위한 의학적 치료이며, 그래서 같은 각도라도 어떤 분께는 수술이 필요하고, 어떤 분께는 신발 교체로 충분합니다. 발에 변화가 느껴지신다면, 너무 미루지도 서두르지도 마시고 한 번 정확하게 평가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소화기내과 명형준
대장암 예방의 실질적 완성: 용종 절제 이후의 전략적 관리와 추적 관찰
2026.05.13
대장암 예방의 실질적 완성: 용종 절제 이후의 전략적 관리와 추적 관찰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Polyp)을 발견하고 제거함으로써 암 발생률을 70~90%, 사망률을 50% 이상 감소시키는 가장 강력한 조기 검진 도구입니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 많은 환자가 “용종을 제거했으니 이제 몇 년간은 아무 걱정 없겠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용종 절제는 암 예방의 ‘완성’이 아닌, 개인별 위험도에 따른 ‘정밀 관리’의 시작입니다. 진정한 대장암 예방은 정확한 검사와 함께 조직 검사 결과에 따른 철저한 사후 관리가 동반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1. 중간암(Interval Cancer)의 실체: 정기 검사 후에도 암이 생기는 기술적 원인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권고 주기 이전에 진단되는 대장암을 ‘중간암’이라 정의합니다. 통계적으로 전체 대장암의 약 3~9%가 여기에 해당하며, 특히 우측 대장에서의 발생 빈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간암의 발생 원인은 크게 세 가지 기술적 요인으로 분석됩니다.첫째는 병변의 누락(Miss rate)입니다. 대장은 약 1.5m의 길이에 수많은 굴곡과 주름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관 모양의 장기입니다. 간만곡부나 비만곡부처럼 급격히 꺾이는 부위, 혹은 주름 뒷면에 숨은 용종은 숙련된 의료진이라 하더라도 장 정결이 완벽하지 않으면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학계에서는 ‘선종 발견율(Adenoma Detection Rate, ADR)’을 내시경 의사의 숙련도를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삼는데, ADR이 1% 상승할 때마다 중간암 발생 위험은 3%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그림1. 대장의 사각지대둘째는 불완전 절제(Incomplete resection)입니다. 용종을 제거할 때 미세한 선종 조직이 가장자리에 남게 되면, 이것이 잔류 병변(Residual lesion)으로 남아 빠른 속도로 다시 자라나 암으로 진행됩니다. 셋째는 생물학적 가속화입니다. 일반적인 선종-암 경로(Adenoma-Carcinoma Sequence)보다 암으로의 진행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른 특수한 유전자 변이 병변들이 존재하며, 이는 정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한 이유가 됩니다.2. 장 정결(Bowel Preparation): 검사의 질을 결정하는 절대적 변수많은 환자가 장 정결제 복용의 고통 때문에 복용량을 임의로 줄이거나 복용 지침을 어기곤 합니다. 하지만 장 내에 소량의 변 찌꺼기나 탁한 액체가 남아 있으면 점막의 미세한 색조 변화나 혈관 패턴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집니다.저잔사식(Low-Residue Diet)의 의학적 근거: 검사 3일 전부터 식이섬유가 많은 잡곡, 나물, 해조류를 엄격히 금지해야 합니다. 식이섬유는 인간의 소화 효소로 분해되지 않아 대장까지 형태가 유지되며, 장 점막에 달라붙어 시야를 가릴 뿐만 아니라 용종을 찾기 위해 분사하는 세척액의 흡입관을 막아 검사 정확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립니다. 수박 씨나 깨, 견과류 등은 장벽에 붙어 용종과 구분이 모호한 '시각적 잡음'을 유발합니다.분할 복용법(Split-dose)과 BBPS 점수: 정결제를 검사 전날과 당일 새벽으로 나누어 마시는 것이 장 정결 점수(Boston Bowel Preparation Scale)를 높이는 데 훨씬 효과적입니다. 당일 새벽 복용분은 우측 대장에 고인 담즙과 점액을 깨끗이 씻어내어, 발견이 매우 까다로운 납작한 형태의 ‘톱니모양 용종’을 찾아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합니다. 최종적으로 배출되는 대변이 찌꺼기 없는 투명한 노란색이어야만 검사를 위한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간주합니다.3. 조직 검사의 병리학적 해석: 현미경이 알려주는 암 위험도내시경으로 제거한 용종의 임상적 실체는 육안적 관찰이 아닌 현미경 분석(Pathology)을 통해 확정됩니다. 이 결과는 향후 추적 관찰의 주기를 결정하는 나침반 역할을 합니다.선종성 용종(Adenoma): 대장암의 가장 흔한 전구 병변입니다. 세포의 변형 정도(Dysplasia)가 심한 '고도 이형성'을 동반하거나, 현미경상 유두상 구조(Villous structure)를 포함한 경우 암 진행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톱니모양 병변(Serrated lesions): 주로 우측 대장에 발생하며 점막과 색상이 비슷하고 납작한 형태를 띱니다. 이는 일반적인 경로가 아닌 특수한 유전자 변이(CIMP, BRAF 변이) 경로를 통해 암으로 변하며, 진행 속도가 빨라 '숨어있는 암살자'로 불립니다. 톱니모양 폴립은 내시경 의사의 관찰력과 장 정결 상태가 결합될 때만 정확히 진단될 수 있습니다.다발성 선종: 선종이 3~5개 이상 발견된다면, 이는 해당 환자의 대장 환경 자체가 용종이 자라기 쉬운 ‘토양’임을 의미하므로 더 짧고 정밀한 추적 주기가 요구됩니다.그림2. 선종-암 진행경로4. 나침반이 되는 추적 검사 가이드라인 (학술적 추론 포함)용종 절제 후 다음 내시경 시점은 국내외 소화기내과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정됩니다.1년 후 재검사(고위험군): 10mm 이상의 거대 선종, 고도 이형성을 동반한 경우, 5개 이상의 선종이 한꺼번에 발견된 경우입니다. 특히 2cm 이상의 큰 용종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제거한 '조각 절제(Piecemeal resection)' 환자는 국소 재발률이 10~20%에 달하므로 6개월~1년 내 반드시 완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3년 후 재검사(저위험군): 10mm 미만의 작은 선종이 1~2개 발견된 경우입니다. (의학적 추론: 환자의 가족력이나 흡연 여부에 따라 이 주기는 단축될 수 있습니다.)검사 실패와 조기 재검사: 장 정결 상태가 불량하여 관찰이 충분치 않았다면, 발견된 용종이 없더라도 6개월~1년 이내에 재검사를 받는 것이 '중간암' 예방을 위한 표준 지침입니다. 타협적인 장 정결 상태에서의 검사는 암 발생을 방치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5. 합병증 예방과 고령·고위험군을 위한 임상적 조언대장내시경은 전신 상태에 영향을 주는 침습적 시술임을 명심해야 합니다.항혈전제 관리: 심혈관 질환으로 아스피린, 와파린, 클로피도그렐 등 항혈전제를 복용 중인 경우, 시술 전 약물 중단 시점을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약물의 조기 중단은 혈전 형성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높이고, 불충분한 중단은 용종 절제술 시 대량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술 후 7~10일 사이에 발생하는 '지연성 출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신장 기능과 정결제 선택: 최근 선호되는 특정 알약 형태나 고삼투압 정결제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신전성 급성 신손상(Prerenal AKI)'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만성 신질환자나 고령자는 반드시 수액 요법을 병행하거나 신장 독성이 적은 제제를 선택해야 합니다.고령 환자의 실익 평가: 75~80세 이상의 고령자는 검사의 암 예방 실익보다 검사 준비 과정에서의 탈수, 전해질 불균형, 심폐 기능 저하, 장 천공 위험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력과 과거력을 종합하여 개인별 득실을 따져 결정해야 합니다.대장암 예방의 완성은 의료진의 정밀한 시술과 환자의 철저한 준비가 만날 때 비로소 달성됩니다. ‘용종을 떼었으니 이제 끝’이라는 생각은 예방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의료진이 권고하는 조직 검사 결과 기반의 추적 주기를 반드시 준수하십시오. 또한, 정기 검사 주기 내라 하더라도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빈혈, 가느다란 변, 혹은 혈변이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철저한 사후 관리와 자신의 몸에 대한 세심한 관찰만이 대장 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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