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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할 때 잇몸에서 피… '칫솔 탓' 아닌 의외의 원인 5가지 새글

작성일 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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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시 발생하는 잇몸 출혈은 잘못된 칫솔질 외에도 치은염, 영양 결핍,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의 징후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출혈 현상이 반복적으로 관찰될 경우, 이를 단순한 증상으로 간주하기보다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양치나 치실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비치면 칫솔을 너무 세게 썼거나 칫솔모가 억셌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출혈이 자주 반복된다면, 이는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흔히 지나치는 원인부터 전신 질환과 연결되는 경우까지, 잇몸 출혈이 의미할 수 있는 것들을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하버드 헬스 등 의료기관 정보를 토대로 정리했다. 


1. 치태와 치석이 부른 치은염

잇몸 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 쌓인 치태(플라크, plaque)와 치석이다. 치태는 세균과 음식물 잔여물이 뭉친 끈적한 막으로, 제때 제거되지 않으면 단단한 치석으로 굳는다. 이 축적물이 잇몸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가 치은염(gingivitis)이며, 잇몸이 붉게 붓고 칫솔질·치실질에 쉽게 피가 나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치과의사 티엔 장(하버드 치대 구강보건정책·역학 조교수)은 의료정보 매체 '하버드 헬스(Harvard Health)'를 통해 "대부분은 치아의 매끄러운 면이나 씹는 면에서는 치태를 잘 제거하지만, 잇몸 경계나 치아 사이처럼 치태가 남기 쉬운 부위는 놓치기 쉽다"고 설명했다.


치은염 단계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다. 염증이 이어지면 잇몸과 잇몸뼈까지 손상되는 치주염(periodontitis)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이 단계에서는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흡연은 이 과정을 앞당기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2. 너무 센 칫솔질과 억센 칫솔모

잘못된 칫솔질도 잇몸 출혈의 원인이 된다. 칫솔을 세게 눌러 닦거나 칫솔모가 억센 제품을 쓰면 잇몸이 물리적으로 손상돼 피가 날 수 있다. 치실을 처음 시작했거나 사용법이 서툰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출혈이 나타난다.


이 경우의 출혈은 습관을 교정하면 대개 사라진다. 부드러운 칫솔모를 쓰고, 칫솔을 잇몸 경계에 45도로 대어 약한 힘으로 짧게 닦는 것이 권장된다. 반대로 며칠간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해도 출혈이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3. 사춘기·임신·폐경기의 호르몬 변화

호르몬 변화도 잇몸 출혈에 영향을 준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늘면 잇몸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고, 같은 양의 세균·치태에도 잇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춘기, 임신, 폐경기, 생리주기, 경구피임약 복용 시기에 출혈이 두드러질 수 있다.


임신 기간에 나타나는 임신성 치은염이 대표적이다. 이 시기의 잇몸 염증은 출산 후 호르몬이 안정되면서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치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중에도 정기적인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


4. 비타민 C·K 부족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도 잇몸에서 피가 날 수 있다. 비타민C는 잇몸을 이루는 결합조직의 생성과 회복에 관여하고, 비타민K는 혈액 응고에 필요하다. 두 영양소가 모자라면 잇몸 출혈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다. 비타민C가 심하게 결핍된 상태가 괴혈병(scurvy)이다.


2021년 국제 학술지 '뉴트리션 리뷰스(Nutrition Review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낮은 사람에게서 잇몸에 가벼운 자극을 줬을 때 출혈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15건과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함께 분석했다.


미국 기준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성인 남성 90mg, 여성 75mg이다. 채소·과일 섭취가 부족하면 이 기준을 밑돌 수 있다. 다만 잇몸 출혈이 곧 결핍을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영양제 복용 전에 결핍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5. 당뇨병과 혈액 관련 질환·약물

입안 문제와 무관한 전신 질환이 잇몸 출혈로 드러나기도 한다.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은 잇몸을 포함한 감염에 취약하게 만든다. 혈소판이 감소하는 질환, 혈우병·폰빌레브란트병(von Willebrand disease) 같은 응고장애, 항응고제(혈액희석제) 복용도 출혈 경향을 높인다. 드물게 백혈병에서 잇몸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치주과 전문의 사샤 로스(클리블랜드 클리닉)는 의료정보 매체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을 통해 "잇몸 출혈은 아직 진단되지 않았거나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같은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년간 별문제 없이 관리해오다 갑자기 출혈이 생겼다면 구강 밖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 상식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정확한 의학적 판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