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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빛 많이 쬘수록 심장 약해진다?…심부전 위험 29% 증가 새글

작성일 26-10-07

美 툴레인대 연구진, 영국 성인 1만 1,071명 분석

야간 빛 노출 많은 사람, 심부전 위험 29%·뇌졸중 위험 33%↑

심장 구조·기능 변화와 연관…인과관계 단정은 어려워


야간 빛 노출이 많을수록 심장의 여러 공간에서 구조가 불리하게 변하고,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야간 빛 노출이 많을수록 심장의 여러 공간에서 구조가 불리하게 변하고,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밤에 빛을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심장 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학교 연구진은 영국 성인의 야간 빛 노출량과 심장 자기공명영상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 빛 노출은 심장 구조와 기능의 변화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1만 1,071명에게 빛 감지기가 내장된 손목 활동량 측정기를 7일간 착용하게 했다. 하루 중 활동이 가장 적은 5시간을 밤으로 정하고, 이 시간 동안 3럭스를 넘는 빛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측정했다. 이후 평균 3.1년 뒤 촬영한 심장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살폈다. 야간 빛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기 위해 빛에 노출된 사람들은 노출량에 따라 낮음, 중간, 높음 집단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야간 빛 노출이 높은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좌심실 질량이 2.4% 크고 심장 벽은 평균 1.5% 두꺼웠다. 좌심실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심장의 주요 공간이다. 좌심실이 혈액을 내보내는 능력을 보여주는 심근 수축 분율은 1.9% 낮았다. 심장 근육이 수축하면서 움직이고 변형되는 능력도 여러 방향에서 2.7~2.9% 낮게 나타났다.


심장 오른쪽의 심실과 왼쪽의 심방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야간 빛 노출이 높은 사람은 우심실에 들어 있는 혈액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0.9~1.6% 높았다. 좌심방의 최대 크기는 2.3% 컸고, 좌심방이 혈액을 내보내는 비율은 1.1% 낮았다. 이 같은 변화는 야간 빛 노출량이 늘어날수록 함께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요 연관성 가운데 일부는 수면 시간 단축이 24~49%를 매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최대 7.9~9.5년 동안 7만 3,286명을 추적해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도 살폈다. 야간 빛 노출이 높은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심부전 위험이 29%, 심방세동 위험이 15%, 심근경색 위험이 24%, 뇌졸중 위험이 33% 높았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26%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낮에 밝은 빛에 노출되는 정도는 심혈관질환 발생이나 사망 위험과 관련이 없었다.


교신저자인 루 치 미국 툴레인대학교 공중보건·열대의학대학원 역학과 및 하버드 T.H. 챈 보건대학원 영양학과 연구자는 “야간 빛 노출이 많을수록 심장의 여러 공간에서 구조가 불리하게 변하고,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기능이 저하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이러한 연관성의 상당 부분은 수면 시간 단축 외의 다른 경로를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야간 빛 노출이 심장 변화를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Nighttime light exposure and cardiac structure and function: 야간 빛 노출과 심장 구조 및 기능)는 2026년 9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